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북은행지부(위원장 정원호)가 성명서를 내고, 전북대학교병원 주거래은행 선정 사업에 대형 시중은행들이 난입해 지역 금융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행 노조는 14일 이번 주거래은행 선정이 단순한 금융기관 간의 영업 경쟁을 넘어, 지역 공공기관의 자금이 다시 지역민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지켜낼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규정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도내 지역에서, 대형 시중은행으로 공공 자금이 쏠릴 경우 지역 자금의 대규모 역외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은행이 1994년부터 30여 년간 업무 공백 없이 병원의 자금 관리, ATM 운영, 법인카드 등 금융 전반을 안정적으로 전담해 온 점을 피력했다.
수많은 환자와 의료진이 이용하는 대형 공공병원 특성상 30년간 축적된 금융 서비스의 연속성과 업무 이해도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막대한 자본력과 전국망을 무기로 지방은행의 핵심 기반까지 위협하는 시중은행의 행태를 꼬집었다.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성장 축이어야 할 시중은행은 지방은행의 터전을 잠식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해외 유수 금융사들과 경쟁해야 하며, 지방은행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영역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원호 전북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북대병원은 단순한 최고 금리나 출연금 액수라는 단기적 조건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 기여도와 30년의 신뢰 가치를 무겁게 평가해야 한다"며 "지역 자금은 반드시 지역 내에서 순환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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