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의원, “집주인은 지원, 세입자는…지원 사각지대”... “복구 과정 빈틈없이 살피겠다”  

길안·남선·임동·임하면 산불 피해 주민 만나 실태 청취

“건축주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고 있는데 세입자에 대한 지원은 부족합니다”

지난해 3월 산불이 휩쓸고 간 안동 동남권 주민들이 여전히 복구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피해 규모나 유형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면서 정작 피해를 입고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은 12일 안동시 임하면행정복지센터에서 ‘길안·남선·임동·임하면 주민과의 만남’을 열고 산불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불 피해 복구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여전히 제도적 지원의 틈새에 놓인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주민들이 제기한 주요 현안은 세입자와 과수농가, 병원 등 기존 지원 기준만으로는 충분히 피해를 보전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한 산불피해 주민은 “건축주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고 있지만 세입자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며 세입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과수농가의 사정은 더욱 막막했다.

한 주민은 “올해 죽지 않은 나무에서는 사과가 열렸다”면서도 “전체 과수 가운데 80%가 새롭게 심은 나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심은 나무에서 수확하려면 5년이 걸린다”며 단기간의 피해 지원만으로는 생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호소했다.

병원 피해에 대한 지원 문제도 제기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산불로 약 5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철거 외에는 다른 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피해에 대한 선례가 없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산불 피해 주민들은 이와 함께 주민자치 프로그램 지원과 파크골프장 건립, 도로 환경 개선 등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지역 현안도 건의했다.

김형동 의원은 주민들의 호소를 들은 뒤 산불 피해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늘 4개 면 모두 산불 피해를 입은 곳”이라며 “산불 이후 두 번째 명절을 맞이하는데도 복구가 다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데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산불 피해 복구 과정이 잘 작동되는지 소상히 파악하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드러난 것은 산불 피해가 단순히 주택이나 시설물의 소실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산불 피해를 입었더라도 소유 형태와 업종, 피해 유형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가 달라지면서 복구 과정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도 안동지역 산불피해대책위원회와 만나 마을 단위 복구와 농기계 지원 등 피해 주민들의 구체적인 요구를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에도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에는 산불 피해 복구뿐 아니라 주민 생활 현안을 직접 듣기 위한 ‘주민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송하동·옥동 주민과의 만남에서도 산불 이재민 주거 안정과 어린이·어르신 공간 부족, 주민자치 활성화 등의 요구가 나왔고, 김 의원은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듣는 것이 지역을 위한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보도에서는 김 의원의 주민 간담회가 잇따르면서 실질적인 지역 현안 해결과 정치적 소통의 효과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간담회 자체보다 현장에서 나온 요구가 실제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안동·예천지역 읍·면·동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은 12일 안동시 임하면행정복지센터에서 ‘길안·남선·임동·임하면 주민과의 만남’을 열고 산불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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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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