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난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다시 학업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8월 실시된 2026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도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401명이 응시해 이 가운데 343명이 완전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완전합격률은 85.5%로, 올해 제1회 검정고시 합격률 84.5%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일부 과목에 합격한 부분합격자 49명까지 포함하면 합격자는 모두 392명이다. 전체 응시자의 97.8%가 완전합격 또는 부분합격이라는 결과를 거둔 셈이다.
부분합격자는 합격한 과목을 인정받기 때문에 이후 검정고시에 다시 응시해 남은 과목에 합격하면 최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학교라는 제도권 교육의 틀을 벗어난 뒤에도 자신의 방식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전북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일률적인 학습 지원 대신 개인별 여건을 고려한 지원에 나선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업이 대학생 멘토와 연계한 1대1 학습멘토링이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멘토링에는 대학생 멘토 14명과 학교 밖 청소년 46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고졸 검정고시를 대상으로 과목별 주 1회 학습을 진행한다.
검정고시 교재도 지원한다. 도 센터는 올해 학교 밖 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EBS와 에듀윌의 중·고등 검정고시 교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험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모의고사도 운영한다. 4월과 8월 검정고시에 대비해 각각 3월과 7월 EBS 모의고사를 활용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환경적 이유 등으로 별도의 학원이나 사교육을 이용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지원도 이뤄진다.
전북도는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과 연계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에게 중·고졸 검정고시 과목 인터넷 강의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검정고시 원서 접수부터 고사장 동행, 응시물품 지원 등 시험을 치르기까지의 과정도 지원센터가 함께한다. 학업 중단 이후 학습 공백뿐 아니라 생활환경과 심리·정서적 어려움까지 고려해 청소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근로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심리·정서적 어려움으로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청소년에게는 개인별 상황에 맞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성철 전북자치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검정고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개인별 상황과 학습 수준에 맞는 지원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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