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무안군 오룡지구에 추진 중인 200MW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집단행동으로 확산되면서 주민설명회가 결국 무산됐다.
8일 무안군 신도시지원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룡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에는 오룡지구 주민과 목포환경운동연합회 등 500여 명이 몰려 데이터센터 건립에 강력히 항의했다.
주민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우고 "데이터센터는 절대 반대한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전제로 한 설명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명회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고, 사업자 측의 설명회 진행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설치한 데이터센터 반대 현수막 철거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군 관계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현장에서는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면서 주민설명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시작 10여 분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주민들은 200MW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전력 공급 문제를 비롯해 환경·안전, 소음, 교통과 인근 아파트 및 학교 등 주거·교육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오룡지구 한 주민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거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부지를 판매한 전남개발공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자가 무안군과 협의해 추진한 것이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 추진 과정과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를 위한 집회와 항의 활동을 이어가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A업체가 추진중인 데이터센터는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일대 약 3만 8000평 부지에 200㎿급 규모로 추진중이며, 지난 7월 31일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무안군에서는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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