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8일 제1차 정례회를 열었지만 국립의대 후보지 선정 후폭풍이 회의장 안팎을 강타하며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국립 의과대학 탈락에 항의하는 목포지역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의회에 입장했다.
이러한 격랑 속에서 민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통합시 출범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며 의회의 협치를 당부했다. 민 시장은 "통합의 힘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군 공항 이전 등 오랜 숙원들이 해결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이 힘을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의대 신설 심사에 대한 서부권 민심에 대해서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서부권의 상실감을 짚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서부권 의료기관 확충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별시 어디서나 제때 치료받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에 대해서는 "통합으로 문제를 푸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힘도 한층 커졌다"며 "이번 추경 예산안의 초점은 전남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도록 기반을 더 단단히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옛 광주와 전남이 각각 추진해 온 사업을 특별시 전체의 관점에서 다시 살피겠다"며 "지역별로 필요한 부분은 채우고 각 지역이 가진 강점은 서로 연결해 모든 곳이 성장의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재정을 운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급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고 민생을 보강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는 첫 재정 조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형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통합의 청사진을 현실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도, 현 상황을 의식한 듯 "비전을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필요한 제도와 조례를 빈틈없이 마련하는 데 의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시의회는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증고 등에 따른 댐 유역 주민 지원과 안전관리, 규제 개선 등을 다룰 '댐 유역 상생발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가결했다. 또 시 출범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 기간은 오는 11월 2∼15일 2주간으로 결정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무려 11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여성가족국 복원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통합시의회는 오는 18일까지 11일간의 회기 동안 3458억 원 규모의 추경안과 조직개편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민형배 시장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의회 청사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목포지역 사회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들은 '불공정 심사결과 즉각 공개', '민형배 시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심사 과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또한 목포권 지방의원들은 무안청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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