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덕진공원의 야간 볼거리로 전주시가 17억원을 들여 구축한 미디어파사드가 운영 첫해부터 고장을 반복한 끝에 가동 약 2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공원 미디어파사드는 지난 7월 중에 장비 이상이 발생한 뒤 점검을 거쳐 운영읗 중단했다.
시는 지난달 10일 냉각팬 고장으로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없어 운영을 중단했으며, 재가동 시점은 수리가 완료되는 2027년 상반기 이내로 공지했다.
미디어파사드에는 총 4대의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으며 장비를 감싸는 외함의 냉각팬 여러 개가 고장났고, 프로젝터 내부의 주요 냉각팬 1개도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장 나지 않은 장비도 여름철 높은 기온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프로젝터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장비 보호를 위해 자동으로 가동을 중단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올여름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갔을 때는 냉각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프로젝터도 고열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장 난 냉각팬만 교체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시는 장비가 설치된 공간 자체를 손보기로 했다.
미디어파사드는 전주시가 추진한 덕진공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10월부터 운영됐으며, 야간경관 조성사업 전체 사업비 20억6400만원 가운데 미디어파사드 설치 및 영상 제작 등 구축 용역에 약 17억원이 투입됐다.
설치 업체와의 계약에 따라 장비에는 1년간 무상보증이 적용됐지만, 이 기간에도 몇 차례 고장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기간이 끝난 뒤 장비 이상이 발생하면서 수리 및 시설 개선에 별도 예산이 들어가게 됐다.
시는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고장 부품을 수리하는 한편, 장비가 설치된 공간 일부를 개조한 뒤 냉방설비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 개선을 제외한 수리비에 최소 수천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냉방설비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정확한 사업비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한 뒤 예산이 확보되면 시설을 개선해 내년 상반기 중 다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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