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1000대 멈췄다…나주시청 앞 500여명 집결 '운송료 인상' 촉구

전남광주 레미콘 운송노동자 총파업 돌입…1회당 6000원 인상 요구

▲전남광주 지역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나주시청 앞에 노동자 500여명이 집결해 운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2026.09.08ⓒ프레시안(김육봉)

전남광주지역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노동자 500여 명은 8일 오전 나주시청 앞에 집결해 운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나주시청 앞에 모인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은 물가와 차량 유지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른 상황에서 현행 운송료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운송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 지역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소속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레미콘 공급도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노조는 현재 1회당 7만3000원인 운송료를 7만9000원으로 6000원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가와 유류비를 비롯한 차량 유지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인상 요구액도 전국 평균 운송료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반면 레미콘 제조업계는 건설경기 침체로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데다 건설사와의 납품단가 조정도 쉽지 않아 운송료만 추가로 인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노사 교섭에서도 사측은 별도의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운송료 동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역 건설현장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공정을 조정하거나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미콘은 생산한 뒤 장기간 보관할 수 없는 자재여서 공급이 중단되면 콘크리트 타설 공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레미콘은 미리 만들어 쌓아둘 수 있는 자재가 아니어서 운송이 끊기면 현장에 바로 영향을 준다"며 "파업이 며칠만 이어져도 타설 일정을 미루는 현장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제조업계의 운송료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가 개별 사업장을 넘어 전남광주 지역 건설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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