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억원 규모 K-그래핀 파운드리 구축…양산·실증·기업 지원 연계
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첨단소재인 그래핀의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상용화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포항시 그래핀산업육성위원회를 열고 그래핀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래핀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과 K-그래핀 파운드리 구축 방향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기술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공정 실증, 공동개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견이 모였다.
포항시는 그래핀 산업 생태계 고도화, 실증·표준 인프라 구축, 수요기업 중심의 산업 확대, 글로벌 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뒷받침할 실증 기반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은 산업통상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43억 원을 투입하는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 기반 소재·부품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단계의 그래핀 기술을 공정 실증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로 연결하는 K-그래핀 파운드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생산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는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이 준공됐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 규모의 CVD 그래핀 필름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포항의 그래핀 산업이 연구에서 실제 제조 단계로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 차원의 상용화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7월 그래핀의 활용 분야를 방열 소재에서 이차전지와 우주항공, 바이오센서 등으로 확대하는 기술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술개발과 수요기업 연계, 실증 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도 정부 정책과 지역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14일에는 지역 혁신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를 출범하고 공정 실증, 시제품 제작, 장비 공동 활용, 수요·공급기업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이 그래핀 산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포스텍과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연구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이 함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연구개발에서 생산과 실증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면서 소재 기술의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그래핀 관련 기업 집적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에도 대응해 그래핀 산업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은 “연구성과를 기업의 제품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그래핀 산업 육성의 핵심”이라며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포항을 첨단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의 그래핀 산업은 연구개발을 넘어 생산·실증·사업화를 잇는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K-그래핀 파운드리가 기업의 제품 개발과 양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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