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주교육지원청의 과도한 규모와 업무 부담 문제를 교육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전주교육지원청 덕진·완산 분리'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천 교육감은 7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최근 교육부 장관과 만난 사실을 보고하며 "전주교육지원청이 너무 비대해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협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천 교육감이 전주교육지원청의 규모 문제를 공식 회의에서 언급한 것은 전주교육지원청 분리 공약을 실제 조직개편 과제로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천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당시 전주교육지원청을 덕진구와 완산구 권역으로 나누는 '덕진·완산 분청'을 공약했다. 당선 이후인 지난 6월 열린 공약설명회에서도 해당 방안이 공식적으로 제시됐다.
현재 전북 전체 인구의 약 40%가 집중된 전주시 전체를 하나의 교육지원청이 담당하고 있지만, 인구 2만∼3만 명 수준의 농촌 군 지역에도 각각 하나의 교육지원청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전주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덕진구와 완산구를 합쳐 251개교에 달한다. 반면 진안·무주·장수 등 일부 농촌지역 교육지원청은 관할 학교가 10개 안팎인 곳도 있다.
같은 교육지원청 체계 안에서도 학생과 학교에 대한 지원 밀도, 교원 인사, 학교폭력 대응, 시설 및 학교안전 관리, 민원 처리 등의 업무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다.
덕진구에는 전북대학교병원권과 혁신도시권 등 신시가지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완산구에는 구도심과 서부신시가지권 학교들이 자리하고 있어 두 지역의 교육환경과 행정 수요가 사실상 다르다는 것이 분리 필요성의 근거다.
천 교육감의 전주교육지원청 분리 구상은 본청 조직을 20%가량 줄이고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 중심으로 교육행정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조직개편 방침과도 맞물려 있다.
천 교육감은 최근 주간정책회의에서 "조직진단을 하는 이유는 20% 정도를 슬림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본청 감축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학교나 학생과 직접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없애고 본청의 인력과 권한을 교육지원청과 현장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본청 20% 슬림화가 전체 인력의 단순 감축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본청 인력을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으로 재배치하는 기능 조정인지는 앞으로 마련될 조직개편안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천호성 교육감이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협의했는지 '분청'인지 독립된 두 교육지원청으로의 '완전 분리'인지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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