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시험 미적용 용접절차 사용'…과거 보수작업 전수 확인·재작업 및 부품 교체 추진
한빛원전 1·2호기 1차기기냉각수(CCW) 열교환기 보수 과정에서 충격시험이 적용되지 않은 용접절차시방서(WPS)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원전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부적합 사례는 특정 시점의 단순 작업 오류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 반복된 것으로 확인돼, 보수작업에 대한 품질관리와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원전감시센터에 따르면 확인된 부적합 대상은 한빛1호기 1차기기냉각수 열교환기 A와 한빛2호기 1차기기냉각수 열교환기 A·B의 수실 내부 감육부위 보수작업이다.
한빛본부가 파악한 전체 보수작업 14건 가운데 6건에서 충격시험이 미적용된 WPS가 오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별로는 한빛1호기 CCW A 열교환기에서 3건이 확인됐다. 작업 시기는 2013년 10월, 2016년 11월, 2026년 1월이다.
한빛2호기 CCW A 열교환기에서도 2013년 3월과 2023년 11월 등 2건이 확인됐으며, CCW B 열교환기에서도 2013년 2월 작업 1건이 부적합 사례로 분류됐다.
문제는 이들 작업에 사용된 WPS가 해당 보수작업에 요구되는 충격시험이 적용되지 않은 절차였다는 점이다.
WPS는 용접에 사용되는 재료와 용접방법, 온도 및 검사방법 등을 규정하는 핵심 품질관리 문서다. 원전 주요 설비의 보수 과정에서 적정한 용접절차가 적용됐는지는 설비의 건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작업 전 절차서 확인과 검증이 중요하다.
한빛본부는 이번 부적합 사항에 대해 한빛2호기의 운전가능성 입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수행한 보수작업 가운데 정확한 보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는 재작업을 실시하고, 위치 확인이 불가능한 부위에 대해서는 해당 부품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한빛본부는 아울러 2·3발전소를 대상으로 확대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용접절차시방서(WPS) 오적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 안전을 감시하는 측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작업자의 절차서 오적용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감시위원회 제94차 회의가 지난 8월 21일 열려 수온 및 해수온 상승에 따른 열교환기 관련 사항을 논의했음에도 당시 한빛본부에서 이번 용접 품질 관련 부적합 사항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는 점도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열교환기는 발전소 주요 계통의 열을 전달하고 냉각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인 만큼, 해수온 상승 등 운전환경 변화와 함께 설비 건전성 및 보수 품질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감시센터는 이에 따라 이번 부적합 사례의 발생 경위와 품질관리 절차, 과거 보수작업에 대한 검증 과정 등을 감시기구 차원에서 살펴볼 계획이다.
감시센터 관계자는 "열교환기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부적합 사항이 보고되지 않은 부분을 포함해 용접 품질관리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재작업과 부품 교체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뿐만 아니라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체계가 개선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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