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부산·전남·충남대 선정

‘현대차 새만금 투자’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인재양성 체계 구축 차질 우려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전북대학교는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에 따른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에 정부는 ‘5극3특’ 성장엔진인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계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거점국립대학과 지역대학이 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사업까지 더하면 선정 대학에는 학교 당 약 700억 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될 전망이다.

전북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미래산업 투자와 전북의 농생명·바이오 집적 기반, 대학의 혁신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결국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현대차가 새만금에 피지컬 AI와 로봇, 수소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북대는 이를 뒷받침할 지역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 산업계, 대학 등이 참여한 범지역 협력체계도 제시했지만 결국 부산·광주전남·대전충남권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부산대는 제조·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선도하는 국토공간 대전환 실행 플랫폼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남대는 대규모 메가프로젝트 투자에 따른 산업기반 조성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토대로 한 초광역권 정책 추진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충남대는 중부권 메가프로젝트 투자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연계한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전북대의 탈락은 국비사업 선정 실패를 넘어 정부의 ‘5극3특’ 성장전략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위상과도 맞물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권의 메가프로젝트와 거점국립대를 연계한 반면 전북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차 새만금 투자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인재양성 체계 구축에도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의 새만금 미래산업 시설이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인 만큼 피지컬 AI와 로봇, 수소에너지 분야의 연구·기술인력을 적기에 양성할 별도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속해서 협업해 지역대학을 통한 지역성장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국립대학이 국가균형성장 달성이라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강조한 ‘국가균형성장’이 이번 선정에서 전북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전북대가 어떤 평가항목에서 부산대·전남대·충남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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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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