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 각 분야 소통을 전담하는 대외국제소통국 주무부서인 '대회협력과'가 정치인이 돌아가며 보직을 맡는 '정치인 회전문 인사' 부서로 전락하며 "과연 이대로 좋은가?"라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전북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전북자치도가 전날 임용한 개방형과 일반임기제 6명 중에서 3명이 대외협력과 행정 5급과 행정 6급으로 각각 배치됐다.
이들 3명은 현역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이거나 올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기초의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인사가 공모를 통해 임용된 대외협력과는 민선 8기 당시에도 정치인 출신 몫이 적잖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도와주거나 낙마한 정치권 인사를 챙겨주는 관행이 오래됐고 가장 무난하게 입성할 수 있는 곳이 '대외협력' 부서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 공모도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해당 캠프에 참여하려 사표를 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출신이 나가고 다시 정치권 인물이 공석을 메우는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며 '정치인 자리협력과'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이다.
정치인 출신이 대외 협력을 위한 부서에 들락날락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정지역 출신이 돌아가며 독식하고 있다는 말까지 회자하고 있오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대외 소통을 위한 국(局) 단위와 주무과(課)를 두고 있는 광역단체는 전북자치도와 대전시(대외협력본부, 대외협력과) 등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4곳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도의 경우 국회 대응만 하는 서울사무소 외에 정무·의회·민간·출향인·고향사랑기부까지 대외관계를 '대외협력과'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자칫 정무적 기능과 국회·의회 협력 등을 이유로 정치권 인사들을 수시로 임용할 경우 공직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과의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경우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이 전북도의회를 포함한 지방의회를 독식하다시피 해 각종 현안마다 협력이나 소통을 빙자한 행정적 독주나 짬짜미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로 퇴직한 L씨는 "대외협력부서에 정치인 출신이 대거 포진할 경우 조직 내 위화감은 물론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며 "관행적으로 정치인 출신을 쓰기보다 꼭 필요한 업무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적임자를 임명하고 임명된 당사자들도 절제된 언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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