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 정치인 챙겨주기 인사가 세간에 논란을 낳고 있다.
형식은 공모를 통한 적임자 채용이라 말하지만 사실상 현역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이나 지방선거 낙선자를 배치해 정치권 인물 챙겨주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도는 1일자로 오재승 대변인을 포함한 왕기석 도립국악원장, 이창무 중앙협력본부장 등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도는 개방형과 일반임기제 공무원인 이들의 기존 자리가 공석이어서 정식 공모절차를 거쳐 적임자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중 4명이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보좌관 출신이거나 특정 지역위 소속이어서 "정치인 라인 챙겨주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개방형 4급인 이창무 중앙협력본부장은 국회사무처 보좌관과 정책연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조배숙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대외협력과에는 행정 5급 1명과 행정 6급 2명 등 3명이 모두 현역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이거나 올해 지방선거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인사들이 한꺼번에 임용돼 도청 내부가 시끄럽다.
공교롭게도 대외협력과에 배치된 3명의 인사가 익산갑과 익산을 지역위원회 소속으로 나뉘어 논란을 더해주고 있다.
도청 안팎에서는 "도정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외협력과'가 정치인 비서관이나 선거에서 낙마한 사람들의 자리를 챙겨주는 집합소이냐"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된다.
전북도청 '대외협력국'과 산하 '대외협력과'는 행정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복잡화되면서 각급 기관이나 정치권과의 긴밀한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김완주 도정 당시에 '국(局)' 단위로 신설하고 과까지 설치·운영해 온 것이 오늘에 이른다.
행정 5급의 경우 전북사랑도민증 관리와 재경인사를 포함한 출향인사를 관리하고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행정6급은 중앙 정치권과의 소통이나 도의회 소통 등을 위해 공모절차를 거쳐 외부 인사로 채용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몫으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안팎에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당 자리에 정치인 출신이 임용됐다고 해서 바람직한 현상은 결코 아니다"며 "대외협력을 주 업무로 하는 부서에 정치권 인사가 반복적으로 배치된다면 누가 봐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관행이라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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