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시(詩)란 치유이자 안식이자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금지은 시인은 26일 김해봉황예술극장 '금지은 시인 북토크쇼'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금 시인은 "하루를 열심히 다니다가 종일 입으로 에너지를 다 쓰고 돌아온 후, 나만의 공간에서 잠을 뒤로하고 하루의 일기처럼 쓰면서 결코 일기스럽지 않은 일상의 경험을 시적 오브제로 치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시(詩)를 쓰는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 일까, 이제는 세월이 흘러 깜빡이는 단어들 때문에 국어사전을 펼치거나 시집을 펼쳐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금 시인은 "시(詩)를 어두운 밤에 잠 안 자고 쓰지만, 결코 불면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문장들이나 일상의 생활속에서의 순간의 포착이나 화가가 스캐치하듯이 메모해 놨다가 주로 밤에 쓰는 시(詩)들이 많다"고 밝혔다.
즉 시(詩)를 쓰는 습관을 말한 것.
금 시인은 "유년의 혹은 긴 생의 과정에서 받았던 상처와 절망을 시(詩)라는 창작과 예술로 승화시키는 듯 했지만, 이제는 2집까지 나왔으니 상처나 절망이 아닌 나의 본 모습 (명랑쾌활)으로 시(詩)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제는 시인이니까 모든 일상이 시화화 되어있다고 봐야 될것 같다는 것이다.
이날 금지은 시인은 시(詩)를 쓰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빨리 쓰인 시(詩)는 빨리 잊혀지고, 오래동안 생각하고 쓴 시(詩)는 오래도록 사람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다. 또한 진정성을 품고, 겸손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침묵 속에서 오래 생각하며 시(詩)를 써 내려가면 모든 이들의 좁은 문을 진심으로 응원해 진다"고 밝혔다.
시(詩)를 어떻게 하면 잘 쓸까하는 질문에 금 시인은 "좋은 시(詩)와 좋은 시집(詩集)을 많이 읽고 필사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떤 과정으로 쓰였는지, 시적 발화점이 어디였는지, 한 편의 깊은 시를 오래 생각하고 짚어보고 문학적 의의를 살피고 비교한다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지은 시인은 "통장은 비어 있어도 시집은 세어보지 않았지만, 메이저급 시집만 1000 권은 되지 않을까 가늠해본다"고 살짝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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