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순천시장 "국립의대 후보, 정부가 직접 결정해야"

"승복확약서 제출 강요는 불합리"…협약식 불참 예고

▲손훈모 순천시장ⓒ손훈모 시장 페이스북

손훈모 전남광주 순천시장은 27일 "84만 동부권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국가 의료 인프라 바로세우기에 정부와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당당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손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신설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순천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내일(28일) 순천시와 목포시 시장, 국회의원, 광역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향후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상호협약을 체결하자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양 대학으로부터 신설 신청서를 받아 지자체 출연기관인 전남연구원에 단 며칠의 평가를 맡기고, 심지어 '승복확약서' 제출까지 강요하는 것은 심각하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절차"라며 "저는 이러한 결정에 결코 승복할 수 없고, 내일 예정된 협약식에도 참석하지 않으려 한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의 핵심은 명확하다"며 "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의 최종 권한을 지닌 교육부가 객관적인 의료 수요와 통계 지표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평가를 맡게 될 전남연구원의 이사회에 목포대학교 부총장이 선임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어떤 결과가 나온들 공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라며 "교육부 조차 요구하지 않은 승복확약서부터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결과에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감정적인 호소도, 정치적 목소리도 아닌 오직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이 사안을 바라봐 주시길 바라는 순천시민의 한 사람이자,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드리는 간곡하고 정당한 요구"라며 "84만 동부권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국가 의료 인프라 바로세우기에 정부와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당당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실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우리 시에 오는 30일까지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한 곳을 선정해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후보 대학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특별시는 10명 내외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공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며 두 대학에 '심사결과 승복 확약서'도 받을 생각이다.

주관기관인 전남연구원은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두 대학으로부터 각각 신청서를 받아 서류 및 발표 심사, 현장 방문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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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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