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주청사 확정 대책위 "광주에 핵심 기능 집중 전남 서남권 공동화 가속 우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 논란…"전남청사 핵심 기능 배치하라"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무안 확정 민·관 합동 대책위원회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남 서남권의 행정 기능과 지역경제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전남청사에 핵심 기관 운영 기능을 배치하고 남악신도시 공동화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의 혜택은 광주가 차지하고 부담은 전남이 질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사실상 전남이 광주에 편입되는 불평등한 조직개편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직개편안이 지역별 경제력과 산업기반, 인구 등 도시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부서 수를 형식적으로 배분하고, 실질적인 핵심 행정 의사결정 기능은 광주청사에 집중시켰다"고 주장했다.

▲6월 29일 전남광주특별시 무안청사 앞에서 통합 주청사 무안확정을 촉구하는 성명를 발표하고 있다. 2026. 06. 29 ⓒ무안군

그러면서 "전남청사는 행정 의사결정 기능이 부족한 분산청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남권에서 행정 기능마저 약화되면 공무원과 민원인 등 생활인구에 의존해 유지되던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도시공동화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사 기능 배치는 단순한 조직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전남은 재생에너지 공급과 광주 숙원사업인 군 공항 이전, 광주 부채에 따른 전남 예산 지출 등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왔다"며 "그럼에도 3조6000억 원에 달하는 채무와 수천억 원의 적자 등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정확한 부채 현황 파악도 없이 방만한 재정 운영을 해온 당사자에게 특별시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관 운영 기능을 맡기는 것이 과연 옳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남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건전한 재정 운영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와 우주항공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왔다"며 "전남 공무원들이 축적해온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 그동안의 노력과 공로 역시 조직개편 과정에서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전남 서남권의 행정·경제 기반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 기관 운영 기능의 전남청사 배치 ▲남악신도시 도시공동화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문재 공동위원장은 "진정한 통합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과 기능을 결합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과 균형발전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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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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