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을 위한 야간순찰부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이동 지원, 어르신 말벗과 농촌 일손 돕기까지.
전북 전주의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 5명과 1개 단체가 올해 2분기 으뜸자원봉사자로 선정됐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26일 오후 전주시청 3층 시민소통공간에서 ‘2026년 2분기 으뜸자원봉사자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전주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으뜸자원봉사자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전주시 자원봉사자 가운데 활동 횟수와 봉사 시간, 참여 연수 등을 기준으로 분기별 평가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봉사활동 실적뿐 아니라 자원봉사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 정성적 평가도 함께 반영된다.
수상자인 채봉덕 씨(72·여)는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봉사자다. 전주덕진경찰서와 함께 범죄예방을 위한 야간순찰에 나서며 시민들의 안전을 살폈다. 낮에는 대한적십자사 활동에도 참여해 음식과 의류, 책 등을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며 생활 지원을 이어왔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귀갓길이지만 채 씨에게는 이웃의 안전을 지켜야 할 현장이었다.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지역사회를 돌보며 ‘안전한 전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박치숙 씨(61·여)는 전주온빛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이동을 돕는 일을 꾸준히 맡아왔다. 학생들이 교내 활동과 수업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며 학교생활의 작은 불편을 덜어주는 든든한 동행자가 됐다.
박정수 씨(73·남)는 진북동 제2초소에서 자율방범활동을 펼치고 전주시청 어진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도 관람객을 맞았다.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친절한 안내를 건네며 하루하루 봉사의 자리를 채웠다.
청소년 수상자인 이효범 군(16)은 파랑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왔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활동을 보조하며 세대 간 따뜻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 군의 봉사는 거창한 말보다 곁을 내어주는 데서 시작됐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활동을 함께하며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일이 어르신들에게는 큰 위로가 됐다.
외국인 부문 수상자인 후 샤오팡 씨(46·여)는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종합민원실에서 민원 안내 봉사를 해왔다. 행정 절차와 언어가 낯선 외국인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고, 민원실을 찾은 이들이 막막함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건넸다.
후 씨의 봉사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사람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었다. 낯선 공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단체 부문에서는 한국농수산대학교 봉사단체 ‘심봉사’가 선정됐다. 최진강 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은 농촌 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고 혁신도시 일대에서는 플로깅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심봉사’의 활동은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보태는 동시에 도시의 생활환경을 가꾸는 실천이었다. 마을에서는 농민들의 수고를 덜고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만들며 지역 곳곳에 젊은 봉사의 에너지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표창장과 자원봉사자증을 전달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상자는 정량평가 부문 4명과 정성평가 부문 2명 등 모두 6명이다.
이경진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청소년부터 어르신, 외국인 주민과 대학생 단체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는 숨은 봉사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자원봉사자가 존중받는 따뜻한 전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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