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돕는 척 지갑 '슬쩍'…훔친 상품권 당근에 올렸다 덜미

피해자가 중고거래 앱서 상품권 발견해 신고…경찰, 구매자로 위장해 현장 검거

▲만취해 길가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한 A씨가 오토바이를 돌려 다가가고 있다 ⓒ대전경찰청

만취한 행인을 돕는 척 지갑을 훔친 30대가 훔친 상품권을 중고거래 앱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전 4시쯤 대전 서구의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B씨의 지갑과 백화점 상품권 등 17만원 상당의 소지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B씨를 발견한 뒤 일으켜 세우고 물을 건네는 등 도움을 주는 척 접근했다.

그러나 B씨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옷에서 지갑과 상품권 등을 빼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이튿날 드러났다.

A씨가 훔친 상품권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판매 물품으로 올렸고, 이를 발견한 B씨가 자신이 잃어버린 상품권과 동일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중고물품 구매자로 위장해 A씨에게 접근한 뒤 거래 장소를 정했다.

이후 약속 장소 인근에 잠복해 있다가 직거래를 위해 나타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자에게서 훔친 지갑을 중고거래 앱에 올려 놓은 모습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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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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