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에 맞춰 지역 장애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전남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전남광주장차연은 이날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과정에서 장애인 정책과 예산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는 장애인 활동가와 더불어민주당 문애준·조국혁신당 장성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정의당 강은미·진보당 김주업·기본소득당 문지영 전남광주시당위원장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정구역 통합에 맞춰 광주와 전남 지역 간 장애인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동권 보장과 맞춤형 일자리 확대 등 주요 장애인 권리 예산을 시혜가 아닌 당연한 권리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정 전남광주장차연 상임대표는 "민형배 시장이 후보 시절 '장애인이 시장'이라며 복지를 하향 평준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출범 두 달이 되도록 바뀐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하향이 아닌 상향 평준화를 이야기하러 왔다"며 "통합 과정에서 장애인 정책이 후퇴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단체장의 약속 이행과 직접 면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이기도 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 대독을 통해 "광주 도심에 살든 전남의 섬에 살든 사는 곳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통합은 권리의 축소가 아닌 상향 평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 당사자 국회의원으로서 통합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애준 시의원은 "어제 가장 안전해야 할 광주시립 장애인복지관에서 60대 장애인 한 분이 추락해 돌아가셨다"면서 "절대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오늘 장례식장에 가서 유가족도 위로하고 이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목소리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그동안 광주의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통합 후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을 한다"며 "활동 지원 확대와 이동권 보장, 맞춤형 공공일자리 등 장애인 권리 신장과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길은 지속적인 연대와 투쟁뿐"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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