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 화재'획기적 경감 '기대'…완주 이텍코리아, 누전경보형 차단기 보급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화재 우려 커져…누설전류 사전 감지로 초기 대응 시간 확보

▲강동일 이텍코리아 대표가 누전경보형 누전차단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텍코리아는 누설전류를 사전에 감지해 경보를 보내는 누전경보형 누전차단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텍코리아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화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완주의 전기안전기기 전문기업 이텍코리아가 노후 전선에서 발생하는 누설전류를 사전에 감지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누전경보형 누전차단기' 보급에 나섰다.

최근 전국에서는 폭염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와 서울 강서구 아파트 실외기실 등에서도 전기설비 관련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청은 지난달 28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여름철 전기화재는 2023년 3202건, 2024년 3284건, 2025년 331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하루 평균 화재 건수도 84건에서 96.1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누전차단기는 감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누설전류가 발생하면 전원을 차단한다. 하지만 전기화재는 노후 전선의 절연 성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누설전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로 이어지기 전 이상 징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텍코리아에 따르면 누전경보형 누전차단기는 기존 감전 예방 기능은 유지하면서 누설전류를 상시 감지해 위험 수준에 따라 LED 경고등과 경보음으로 이상 징후를 알려준다.

회사 측은 일반 누전차단기가 전원을 차단하는 기준보다 낮은 누설전류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 사용자가 전기설비를 미리 점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의 기술을 이전받아 보급 중인 제품으로, 최근 공동주택과 교육시설, 축사, 공장, 물류시설 등 다양한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강동일 이텍코리아 대표는 "기존 누전차단기가 감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누전경보형 제품은 누설전류를 미리 감지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전기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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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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