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동해안 수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경북 포항지역 양식장에서 고수온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집단 폐사가 이어지면서 양식어가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남구 호미곶면 12곳과 구룡포읍 7곳 등 모두 19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7만1천여 마리가 고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날 하루 발생한 피해액만 약 4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항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22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14만1천여 마리와 넙치 221마리 등 모두 14만1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누적 피해액은 8천900여만원에 이른다.
특히 피해가 강도다리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식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도다리는 수온 변화에 민감한 어종으로, 여름철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되면 먹이 활동이 감소하고 산소 부족과 스트레스가 심해져 집단 폐사 위험이 높아진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 경주에서 강원 삼척에 이르는 동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연안 수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6일 기준 해역별 수온은 포항 구룡포 하정 27.6도, 울진 덕천 28.9도를 기록했다.
특히 울진 해역은 29도에 육박하는 수온을 보이면서 동해안 전역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항시는 피해 양식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폐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액화산소 공급과 순환펌프 가동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운영을 강화하고, 양식어가에는 먹이 공급 조절과 산소 공급 확대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식업계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지원과 추가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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