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과 관련해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논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무안공항 참사 유해 수습과 진상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상화를 둘러싼 유가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달 6일 광주군공항 부지 약 250만 평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광주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선결조건 중 하나로 광주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을 내세우며 관련 협의체에 불출석하고 있다.
다만 광주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되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무안공항참사 유해수습이 완료되고 유족들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무안공항이 재개항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12·29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유해 발굴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절차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국토교통부가 유해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폭염·장마 문제가 있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8월 말까지는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12·29 참사 유족 측은 유해 조사와 진상 규명이 늦어지고 있어 8월 말까지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은 "유해 수습도 안되고 진상조사도 안된 상황"이라며 "지난 5월 8일 사고 현장 토양에서 카드뮴 등이 검출돼 한 달이 넘게 유해 조사가 중단 됐었는데 이번에는 폭염으로 조사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마나 폭염으로 언제 또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8월 말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70% 정도 완료된 상황이지만 현장 안쪽에는 수색 인원도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상 조사 관련해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된 지 5개월이 됐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당초 약속했던 외국인 전문가도 오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해수습과 진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과실에 대한 수사가 안 돼서 버티고 있는 건데, 마치 유가족이 막고 있는 것처럼 호도를 하는 것 같아 억울하다"며 "늦어진 만큼 더 치열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폭염으로 중단된 유해수습은 오는 6일 관계기관 회의를통해 재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을 위해 같은 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도 방문한다. 오는 13일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도 무안공항에 방문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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