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의회 "속도만 있고 협치는 없다"…민형배 시장에 공개 비판

김진남 의회 대변인 "조직개편안 공유 전무…의회는 사후 통보 대상 아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출범 한 달을 갓 넘긴 민형배 시장의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 "속도만 강조할 뿐 의회와의 협치는 보이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진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민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조직개편을 의회와 공유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의회는 조직개편 초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거나 공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의회 내 운영위, 기재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는 물론 의장 비서실까지 확인했지만 초안을 받은 곳은 없었다"며 "시장의 설명과 의회가 확인한 사실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개편은 집행부만의 일이 아니며 의회와의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협치는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1일 전남 무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6.07.01ⓒ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정무직 부시장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도 집행부의 소통 부재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공모 직무와 조례상 직무인 문화산업부시장, 경제농림부시장과 달라 어떤 기준으로 인사청문을 준비해야 하는지 집행부의 명확한 설명과 자료 제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시민추천제 부시장을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인재육성·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 등 두 영역으로 공모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 군 공항 이전, 국립의대 설립 등 지역의 중대 현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시의회는 반도체 특위까지 구성하며 정책 지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요 정책은 의회와의 실질적인 협의보다 사후 설명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지만 속도는 집행부 혼자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회를 정책 동반자가 아닌 사후 통보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면 그것은 협치가 아니라 독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성급한 성과 경쟁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치가 필요하며, 그 출발은 정확한 정보 공유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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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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