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도에 담긴 대한민국 영토 ‘고지도 속 독도’ 특별전…조선·일본·서양 지도 한자리에

5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야지리박물관 순회전…독도에 대한 시대별 인식과 지도 표기 변화 조명

1402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1861년 ‘대동여지도’부터 1895년 일본 제작 ‘일청한군용정도’까지 선보여

일본 고지도 속 울릉도·독도 표기와 1905년 이후 변화, 서양 지도 속 ‘리앙쿠르 암’ 표기 과정도 소개

강원도 영월 호야지리박물관의 고지도 특별전이 오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경북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령 독도–일본의 지도가 그 진실을 토(吐)하다’를 주제로 조선과 일본,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통해 독도에 대한 인식과 지도 표기의 변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일본의 지도가 그 진실을 토(吐)하다’ 포스터.ⓒ포항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선정에 따른 두 번째 지역 순회전이다.

전시장에는 1402년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1861년 ‘대동여지도’ 복제본을 비롯해 조선시대 지도와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 등이 전시된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조선 전기 김사형·이무·이회 등이 제작한 세계지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1895년 일본에서 제작된 ‘실측 일청한군용정도’가 소개된다.

해당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 국경선 안에 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본의 당시 독도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일본 고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어떻게 표현됐는지, 1905년 일본의 시마네현 고시 이후 광복 전까지 독도(죽도·竹島)를 조선의 영토로 표현한 일제강점기 지도 등 350년 이상 이어진 일본 지도 속 ‘한국령 독도’ 표기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국경선이 그려진 ‘일청한군용정도’(1895).ⓒ포항시 제공

또한 17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서양 지도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을 섬으로 표현했던 초기 지도부터 ‘한국해’와 ‘일본해’ 표기 변화, 1848년 독도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표기된 배경과 동해 명칭의 변화 등도 다룬다.

양재룡 호야지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조선뿐 아니라 일본과 서양의 지도를 함께 살펴보며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표기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초기와 후기 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위치와 일본 지도 속 표기 변화를 살펴보고, 세계지도에 남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학술적 논의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도(竹島), 다케시마, 독도가 그려지지 않아, 편입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시마네현 지도’(1939~1940).ⓒ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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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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