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대규모 음악 축제 현장에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친환경 축제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천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다회용기 19만 개를 운영해 약 2.7톤의 일회용 생활폐기물을 감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행사장 내 음식·음료 판매 부스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했다. 단기간에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대규모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였다.
운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축제 기간 사용된 다회용기의 회수율은 99.6%에 달했다. 공급부터 반납, 수거, 세척, 재공급까지 이어지는 순환 시스템이 인파가 몰리는 야외 행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높은 회수율의 비결은 관람객 중심의 운영 방식이었다. 음식 판매 구역과 주요 이동 동선 곳곳에 전용 반납함을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용기를 반납할 수 있도록 했고, 회수된 용기는 전용 세척시설에서 세척과 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됐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관람객은 "반납함이 곳곳에 있어 이용이 편리했고, 공연을 즐기면서 환경 보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음식 판매 부스 관계자도 "초기에는 낯설어할까 걱정했지만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반납하는 모습을 보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느꼈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스포츠 경기장과 장례식장, 캠핑장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명환 시 자원순환과장은 "대규모 행사에서도 다회용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는 축제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다회용기 순환 체계를 기본으로 설계하는 친환경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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