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사고 위험에 '비 새고' 곳곳에 곰팡이…'위태로운' 익산시 경로당

황두관 익산시의원, 경로당 시설 환경 열악 문제 강력 제기

40℃에 근접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단순 쉼터를 넘어서 무더위와 한파를 피해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다.

지역 돌봄의 가장 기초적인 복지 인프라인 경로당에 비가 줄줄 새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면, 그것도 어르신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실상의 3층에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의 황두관 시의원(남중동·모현동)이 올 7월 임시회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밝힌 현실은 일반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계단 위에 놓여 있는 익산시의 한 경로당 모습 ⓒ황두관 익산시의원

황두관 시의원에 따르면 익산시에는 현재 707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이 가운데 8.6%인 61개소만 10년 이내 신축된 경로당에 해당한다.

많은 경로당이 이미 노후화 단계에 들어섰고 유지보수를 넘어 안전과 접근성의 관점에서 정책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남중동 남향경로당이다. 1991년에 건립된 해당 경로당은 비가 오면 누수가 발생하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는 등 시설 환경이 극히 열악하다.

특히 건축물 대장으로는 2층 건물이지만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어르신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높이는 사실상 3층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황두관 시의원은 "무릎과 허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해당 계단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전 문제"라며 "어르신들의 안전이 위태로운 구조라면 경로당은 이미 본래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산시 한 경로당의 천정에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 ⓒ황두관 익산시의원

황 시의원은 "지난해 11월에 경로당 1층에 있던 어린이집이 폐원한 이후 1층으로 이전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익산시는 리모델링 비용 등의 이유로 수용하지 않고 다른 시설 입주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황두관 시의원은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할 과제"라며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한 노후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황두관 시의원은 "남향경로당의 1층 이전, 출입 접근성 개선, 누수와 곰팡이 등 내부 환경 정비를 지정기부 사업으로 구체화한다면 이는 단순 시설 보수가 아니라 내 고향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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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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