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폭염에 전남광주 '펄펄'…온열환자 속출·축어업 폐사 잇따라

광양·여수·보성, 이틀째 최고 단계 '폭염 중대경보'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덮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광양, 여수, 보성 지역에는 이틀째 최고 수준인 '폭염 중대경보'가 유지되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양읍의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았으며, 보성 벌교 38.3도, 여수공항 38.2도 등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시·군에는 전날부터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외 전남광주 전역에도 지난달 24일부터 열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만 전남 지역에 7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난 5월부터 집계된 누적 환자는 163명으로 늘었다.

▲31일 전남광주 완도군 군외면 한 넙치 양식어장에 폭염으로 폐사한 넙치들이 대형 바구니에 층층이 쌓여있다. 2026.7.31 ⓒ프레시안(강병석)

축산 및 어업 피해도 심각하다. 현재까지 145개 농가에서 닭, 오리, 돼지 등 가축 총 5만5000여 마리가 폐사해 8억44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완도에서는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넙치 9만8000마리가 집단 폐사해 4억2000여만 원의 피해를 낳았다.

8월의 첫주가 시작되는 오는 3일도 아침최저기온은 24~26도, 낮최고기온은 35~38도로 살인적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시원한 실내나 무더위 쉼터에 머물러 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630여명(전남 556명, 광주 79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중대경보가 발령된 3개 시군에서는 비상근무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재난 문자를 통해 야외활동 중단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9800여개의 무더위 쉼터와 2500여개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살수차 73대를 동원해 도심 열기 식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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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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