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정부와 산업계, 학계, 중앙정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생산 현장 인력은 지역 내에서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글로벌 경쟁력의 성패를 가를 석·박사급 연구개발 핵심 인재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1일 전남대학교 대회의실에서 '고반도체산업 인재양성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부, 전남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조선대학교·호남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 등 지역 핵심 대학, 그리고 앰코테크놀로지·LG이노텍 등 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전남광주시는 2030년까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팹 4기 기준)에 필요한 직접 생산인력이 약 2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지역 내 대학과 직업계고 등을 통해 연간 약 6300명, 총 2만 5000명 규모의 산업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질의 핵심 R&D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고 이들을 지역에 정착시킬 것인지를 핵심 과제로 꼽고, 이를 위해 지역 대학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핵심 전략은 '반도체연합공대'(가칭) 구축이다. 이는 새로운 대학을 짓는 것이 아니라 전남대, GIST, KENTECH 등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교수진과 첨단 장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소속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강의를 교차 수강하고 공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과 연계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대폭 확대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중앙정부도 힘을 보탠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육부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교육부는 기업이 지방대학과 협약을 맺으면 필요 인력만큼 정원 외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가칭)지역협약 정원제와, 전과 및 편입학 제도를 활용해 2년 내에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하는 (가칭)인재양성 신속트랙제를 도입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기업의 투자와 인력 공급 시점을 정확히 맞춰 지역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신규 반도체팹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공감하는 것 같다"며 "타 지역·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핵심 R&D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산·학의 긴밀한 협력체계로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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