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27일 월요일 간부회의를 유튜브를 통해 첫 생중계하는 등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취임 1달 가까이 되는 시점에 공약대로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간부회의 공개 준비에 착수한 셈이다.
각 국·과·소의 업무보고를 받은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날 10분 가량의 마무리 발언에서 "간부회의를 본격적으로 공개하면 간부들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주권시대'의 변화를 당부했다.
최 시장은 첫 '공개 간부회의'에서 여러 발언을 했지만 '숨은 키워드'를 찾는다면 '변화'와 '성과'와 책임'의 이른바 '변-성-책'이라 말할 수 있다.
우선 '변화'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환골탈태하는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부족하니 업무 방식이나 정책 수준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강한 주문이다.
이 말을 살짝 돌려보면 △새로운 사업 발굴 △조직문화 개선 △시민 눈높이 적극행정 등을 요구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성과'를 강조한다. 최 시장은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민선 9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철저히 해달라"고 설파했다.
단순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성과를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인 셈이다. 행정 내부의 실적보다 시민 만족도와 가시적인 성과를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성과 창출에는 '책임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일까? 최 시장은 이 대목에서 "익산의 미래발전은 우리가 책임지고 만들어간다라는 의식을 가져달라"며 간부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요구했다.
문제가 생기면 외부 요인만 탓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국토부 차관과 전북자치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한 최정호 익산시장은 결국 기존의 관행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퍼스트 팽귄'이 되고 이를 통해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며 간부들부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의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최정호 시장은 또 오랜 고위공직생활에서 체득한 현실적인 행정 지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업무계획을 잘 짜야 한다"거나 "미리미리 협의해 달라. 닥쳐서 하면 효과 없고 힘만 든다", "익산에 있는 국가기관을 잘 활용해야 지역에 도움이 된다" 등의 발언도 이어갔다.
단기 대응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라는 의미이자 책상위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요구를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닥쳐서 하면 효과는 없고 힘만 팽긴다'는 말은 가장 현실적인 행정지시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부서 간 협의, 중앙부처 협의, 의회 협의 등을 사전에 충분히 진행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예산이나 인허가, 공모사업은 막판에 움직이면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경험을 반영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막판에 "주요 현안을 매주 5~10개씩 보고해 달라. 중요한 것 한두 가지만 효율적으로 보고해 달라"며 "더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매주 토론을 해서 MVP도 뽑으면 어떨까"라는 말로 '효율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첫 테스팅 간부회의에서 많은 주문을 한 최정호 익산시장, 그의 리더십과 간부들의 실행력이 어떤 변화와 성과를 창출하고 책임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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