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보다 민심'…전북 찾은 고민정, 홀로 다니며 '민심 듣는 행보' 관심

"결국, 우리 모두는 민주당파"..."계파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영호남 구별이 없어"

"4년 전 여러분께서 최고위원 한번 해봐라 밀어주신 덕분에 2등으로 당선돼서 최고위원 활동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계파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게 우리 젊은 세대가 해야 할 일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민주당파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누구 사람이냐 따지지 말고, 민주당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는 게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 익산지역위원회 당원대회에 참석해서 익산지역위 당원들에게 한 고민정 후보의 인삿말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전북을 찾으며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홀로 당원들을 만나고 다니는 고민정 후보의 전북 행보가 다른 후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후보들이 당원대회와 조직 간담회, 정치 현안 메시지에 집중한 것과 달리 고민정 후보는 익산에서 청년 소상공인과 청년 당원을, 부안에서는 학부모들을 만나 지역의 생활 현안을 듣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당심과 민심의 괴리'와 교육 문제 해결을 잇달아 언급하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익산이었다. 고민정 후보는 익산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청년 소상공인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그만들 싸웠으면 좋겠다", "청년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도 사람들이 계속 지역을 떠난다"며 지역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을 자신의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익산의 피구왕'으로 소개된 한 피구 코치는 "당에도 청년들이 있지만 당원이 아닌 청년들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고 후보는 이를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결국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을 우리 손바닥 위에서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모두의 민주당', '당심과 민심을 하나로'를 이번 전북 일정의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이후 전북 부안으로 이동한 그는 학부모들과 교육 간담회를 열었다.

부안의 학부모들은 "학교 관악부 실력이 좋은데 학생 수가 줄어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 "학교 시설이 너무 낡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교육 현안과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민정 후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늘 고민했던 문제라 깊이 공감했다"며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고 친구들과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고 후보는 전주를 찾아서는 "저의 첫 근무지가 전주kbs였다. 그래서 전주 인근에 있는 무주, 진안, 장수, 임실, 부안 등등 참 많이 다녔다. 벌써 20년이 흘렀지만 그 때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주에서 만난 25년 당원과 5년 연차 새내기(?) 당원이 한 말을 옮겨 놓았다.

"왜 유능한 의원님들이 목소리를 안내시는지 모르겠어요. 윤석열 탄핵할 때 좋은 대한민국 물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매주 서울에 올라갔는데 누구 라인이다, 무슨 계파다 이런 말 들으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고 후보는 이에 "계파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영호남의 구별이 없었다"며 "여의도를 벗어나니 보이는 것들이 너무 너무 많다"고 2박 3일간 다녀간 전북 일정의 소회를 적었다.

▲혼자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걸어 가고 있는 고민정 후보 ⓒ고민정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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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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