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용수 확보 경쟁 속 전북 소외 우려”…전북도의회, 물 전략 마련 촉구

남관우 도의원 “섬진강 수계 의존 구조…전북 몫 지키고 산업 기회로 연결해야”

정부의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 계획과 관련해 전북이 물만 제공하고 산업 기회는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남관우 의원(전주8·농업복지환경위원회)은 16일 열린 제43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반도체 용수 확보 경쟁 속에서 전북의 몫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정부가 하루 65만 톤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 계획을 추진하면서 섬진강 수계를 주요 수원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읍·김제 등 전북 농업용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섬진강댐 방문을 계기로 광양·여수권 용수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북의 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관우 전북특별자치도의원. ⓒ

이어 “광주·전남이 반도체 산업 유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호남 반도체’라는 이름 아래 실제 산업용수는 전북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작 전북은 미래 산업과 연계된 물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를 비롯한 전북지역의 일부 언론들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전북의 수자원 전략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이제 기업은 산업단지 규모보다 장기간 안정적인 용수 공급 여부를 먼저 본다”며 “미래 산업은 공장이 아니라 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섬진강댐은 농업용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추가 용수 부담이 발생할 경우 전북 농업과 도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북의 희생을 전제로 한 국가 균형발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최우선 원칙 확립 ▲정부 용수 계획과 물 배분 과정의 투명한 공개 및 전북 참여 보장 ▲추가 용수 공급 시 국가재정 지원과 산업 유치 등 상생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남 의원은 “전북이 국가 전략에 물을 보탠다면 국가도 전북에 산업 기회를 보태야 한다”며 “전북의 물이 전북의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정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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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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