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의 수요가 한해 250건에 육박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어 '헥사곤 응급체계' 고도화를 향한 발걸음이 기대된다.
15일 원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가 이달 10일까지 누적 요청건수 2488건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630건의 환자를 이송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해 닥터헬기를 요청한 사례의 65%가량은 실제 항공을 통해 환자를 이송하는 등 위기대응에 적극 나서온 셈이다.
주요 이송질환은 중증외상과 급성관상동맥질환, 급성뇌졸중 등으로 나타났다.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 연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항공응급의료체계로 자리매김해 향후 '헥사곤 응급체계'의 고도화를 향한 발걸음이 기대된다.
'헥사곤(Hexagon) 응급의료체계'는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6개의 핵심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응급의료시스템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육각형의 6개 꼭짓점처럼 △신고와 상황인지 △현장 응급처지 △응급환자 분류 △신속한 이송 △병원 응급진료 △전문치료와 회복 등 6개 요소가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앞으로도 닥터헬기를 중심으로 한 헥사곤(Hexagon) 응급의료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권역응급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광대병원 닥터헬기는 2016년 운항을 시작한 이후 전북은 물론 충남 서천·보령 등 인접 지역까지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며 권역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부터 기존 소형헬기(AW-109)가 중형헬기(AW-169)로 교체되면서 이송역량과 운항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신규 중형헬기는 넓어진 기내 공간과 향상된 운항성능, 산소호흡기·제세동기·초음파기 등 응급의료장비를 갖춰 이송 중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원광대병원은 이에 맞춰 격납고와 헬리패드 등 관련 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하태욱 항공의료팀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중형 닥터헬기 도입으로 기내 처치 공간과 응급의료장비 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송 중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하태욱 팀장은 이어 "현장에서 축적한 10년간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출동부터 이송, 병원치료까지 빈틈없는 항공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증응급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이날 원광대학교병원 닥터헬기장에서 전북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년간의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관계기관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신규 중형헬기 도입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항공응급의료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와 최정호 익산시장, 최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해 오은균 원광학원 이사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과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소방, 군, 협력의료기관 등 지역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협력해온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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