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헌신에 가슴 미어져…진료체계 안정화 마련"

"전국 도미노 붕괴 위기, 온콜(On-Call) 상태 겨우 버텨"

소아·신생아 의료체계가 전국적인 붕괴 도미노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국가차원의 재정 지원을 촉구하며 지역 내 안정화 방안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원택 도지사는 최근 한계 상황에 달해 사직을 고심한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진규 교수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지사는 "24시간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온몸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지켜오신 교수님과 의료진의 피눈물 나는 헌신을 들으며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며 "이미 의료업무의 과중화로 지칠 대로 지쳐버린 의료진을 진심으로 격려하며 염치없게도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제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고개 숙여 청했다"고 밝혔다.

▲이원택 도지사는 최근 한계 상황에 달해 사직을 고심한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진규 교수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전북자치도

이같은 사실은 이원택 도지사가 14일 페이스북에 '무너지는 소아·신생아 의료체계, 국가적 차원의 근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이제 행정이 앞장서서 이 짐을 함께 나누고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겠다고 굳게 약속드렸다"며 "비단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NICU의 도미노 붕괴 위기 지금 대한민국 소아·신생아 의료현장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북대병원의 위기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병원 대부분이 단 1명의 전임 전문의에게 의존하며 24시간 대기하는 '온콜(On-Call)' 상태로 겨우 버티고 있다.

'온콜'은 긴급호출에 지체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의료계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병원 바깥에 있다가도 언제든 호출이 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돌아가 응급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당직을 말한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의사 한 명이 지쳐 떠나면 남은 의료진이 무너지고 그 병원의 환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몰려 지역 의료체계 전체가 마비되는 잔인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병상이 비어 있어도 돌볼 의사가 없어 신생아를 받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비극적인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전북자치도가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당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근본적인 수술 없이는 이 '적막한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전북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도지사가 정부에 요구하는 지원은 국가적 차원의 '필수의료의사 정원제'와 인력 확보다.

단순한 의대 정원 확대를 넘어 소아청소년과 및 신생아 세부 전문의 등 필수의료분야에 의사인력이 확실히 배치될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제화를 당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이다.

지방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대한 파격적 재정지원도 시급하다.

이원택 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방의 거점병원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수가 인상과 인력 인프라 비용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전북지역 소아 의료진료체계 안정화 방안을 즉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수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남은 신생아 집중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의료진의 당직·근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전북도 차원의 예산 지원과 행정적 지원책을 즉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원택 도지사는 "지자체와 병원이 함께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협력모델을 반드시 찾겠다"며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걱정하기 전에 태어난 아이들마저 의사가 없어 지키지 못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이 외로운 싸움을 멈출 수 있도록, 아이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북도가 끝까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요구하여 대한민국 소아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광역단체장의 주장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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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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