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니까? 최고입니까?"…"산골마을 장수군은 '둘 다' 입니다"

민선 9기 장수군 '5대 핵심사업' 추진 '전국 초일류' 꿈꾼다

"최초입니까? 최고입니다?"

이런 질문에 서슴지 않고 "우리는 '둘 다'에 해당합니다"라고 말하는 기초단체가 있다. 전북자치도 장수군(군수 최훈식)이 주인공이다.

인구 2만1000여명의 장수군은 '지방소멸시대'에 "그게 무슨 말이냐?"며 자신의 경쟁력과 새로운 정책을 통해 주변 인구를 빨아들이며 4계절 사람이 몰리는 '관광 메카'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샤모니’라 불리는 전북자치도 장수군에서 2025년 11월 반려견과 함께 걷고 뛰는 '제2회 캐니크로스 장수'가 장수 승마로드에서 최근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 ⓒ장수군

실제로 작년 9월 2만400명이었던 주민등록상 인구는 같은 해 말에 2만900명으로 3개월 만에 500명을 늘리더니 올 6월 말엔 2만1169명으로 불과 9개월 만에 770명을 불렸다. 인구 증가율로 따지면 4%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이다.

인구증가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효과이지만 같이 선정된 지역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수군의 내제된 경쟁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특화산업 육성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전입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2월 말 시작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10개 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 3월 한 달간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소비가 약 16% 늘어났지만 장수군은 두 배에 근접하는 29.7%를 기록했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땅콩만한 산골마을의 '매직(magic)'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배경에는 최훈식 장수군수의 '창의적 리더십'이 숨어 있다. 민선 8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최훈식 군수는 '모두가 누리는 행복, 내일이 더 기대되는 장수'를 군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행복'과 '기대'에 방점을 찍은 군정의 캐치프레이즈는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희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선 9기의 방향은 '기본소득을 넘어 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모델'로 잡고 이를 견인해내겠다며 주마가편의 속도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문제는 '속도'이다.

장수군은 민선 8기 동안 △최초 예산 5000억원 시대 개막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전국적인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등 장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초유의 예산 5000억원 시대는 장수군이 '퍼스트 팽귄'을 자임한 열매이다. 장수군은 그동안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 최초의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매년 예산확보액에 불어 눈덩이처럼 굴러갈 수 있게 됐다.

장수군은 민선 9기에도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려 군민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최선의 성과'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초로 시작해 최선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경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는 민선 9기 장수군정의 '5대 핵심사업'에서 본격화하게 된다.

▲장수군이 2026년 1월 군민회관에서 산불 감시업무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7개 읍·면 산불담당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장수군

장수군은 △기본소득을 넘어 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모델 조성 △기회가 넘쳐나는 미래농업 육성 △모여들고 성장하는 활력도시 실현 △사계절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도시 장수 조성 △군민과 소통하는 신뢰의 장수 구현을 주요 방향으로 삼고 있다.

소득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돌봄, 교육, 의료, 주거, 교통 등 군민 삶의 기본 영역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수형 기본사회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업분야에서는 장수한우, 장수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지역 대표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지키는 미래농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이다.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 생산비 증가 등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스마트 농업과 유통·가공 혁신을 추진하고 장수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정주·생활기반 확충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다. 장수군은 청년과 귀농귀촌인, 생활인구 등 다양한 인구가 지역에 모이고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인구 활력이 지역경제 성장 기반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장수누리파크, 장안산 억새숲,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 K-샤모니, 산악관광자원 등을 연계해 '사계절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도시 장수'를 만들어 간다는 청사진이다.

청정자연과 산악관광자원을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고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상권 소비와 생활인구 확대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인데 산골마을 장수군의 척박한 환경을 되레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민선 8기가 장수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변화를 군민의 삶 속에서 분명한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4년 동안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장수군

어느 것 하나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도전을 머뭇거리지 않는 이유는 최훈식 장수군수가 '변화'을 추구하며 '원팀 군정'을 앞세워 속도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민선 8기가 장수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변화를 군민의 삶 속에서 분명한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4년 동안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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