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내소사 벽화·설선당·요사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전북 부안군은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와 설선당·요사 등 2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고시에 따라 보물로 지정된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대웅보전 후불벽 뒷면에 조성된 불화다. 벽체에 기둥을 덧대고 흙을 발라 바탕을 만든 뒤 그 위에 직접 그린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벽화는 『화엄경』 입법계품 내용을 바탕으로, 백의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관음보살은 유희좌 자세로 묘사됐으며, 보관 중앙에는 아미타화불이 그려져 『불설관무량수경』의 도상적 특징을 반영했다.

특히 보관에 표현된 태극문양은 개암사 괘불, 무량사 아미타여래삼존도 등 의겸 화파 작품과 유사해 동일 계열 화승 집단의 제작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제때 창건돼 천년고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부안의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
▲백제때 창건돼 천년고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부안의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

함께 지정된 설선당과 요사는 1640년(인조 18) 내소사 중창 당시 건립된 승려 생활공간으로, 1821년 수리와 1893년 증축을 거쳐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건물은 ㅁ자형 평면 구조로 설선당은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이후 지형과 건물 위계에 따라 남·북·동측 건물이 순차적으로 증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건물은 자연지형을 반영한 배치와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산중 사찰 생활양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내소사 관음보살 벽화와 설선당·요사의 보물 지정은 매우 뜻깊다”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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