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의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신화의 화해를 그리는 전통 연희극이 올여름 관객들과 만난다.
부안군은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수성당, 개양할미의 너른 품’이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자연(바다)의 소리를 잊은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농악과 띠뱃놀이 등 전통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 신화가 다시 공존하는 회복의 과정을 담은 치유형 종합 연희극이다.
총 5마당으로 구성된 극은 집을 떠난 엄마 ‘개양할미’를 찾아 나선 막내딸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막내딸은 기후 변화로 지친 철새 도요새로부터 과거 바다를 메우고 배를 지켜주던 존재에 대한 기억을 전해 듣고, 부안농악패와의 만남을 거쳐 띠뱃놀이(용왕굿)에 이르는 여정을 이어간다.
마지막 5마당에서는 거대한 도요새가 돌아오며 모든 생명의 회복을 상징하고, 대동의 생명 맞이 굿으로 극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부안농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 ‘전통예술원 타무’가 주축이 돼 무대를 이끈다. 역동적인 농악 연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어우러져 현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정해란(막내딸 역), 문재길(길주 역), 김나인(만식 역), 최승집(도요새 역), 이혜리(덕자 역) 등이 참여한다. 제작진에는 김기곤 제작총괄, 손재오 연출, 고은정 극작, 김선미 풍물연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7월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말 오후 7시, 격포 수성당과 부안읍 매창테마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총 9회 진행된다. 우천 시에는 부안예술회관으로 장소가 변경된다.
공연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소원조기 만들기’, ‘전설로 만나는 부안 바다 이야기’, ‘만선기 약속문 적기’ 등 3가지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스탬프를 모두 완료하면 공연 특별 MD 상품이 제공된다.
이번 공연은 부안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과 전통예술원 타무,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가 주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이며 네이버 온라인 예매 시 4000원으로 할인된다. 예술인패스, 전북투어패스 소지자, 전북도민 및 부안군민, 청소년 등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과 7세 이하 어린이, 국가유공자는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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