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남LNG발전소, '온배수' 배출 논란…여수바다 생태계 파괴 '우려'

환경보전 외면에 지역사회 반발

▲여수지역 LNG발전소 건설사업 현황ⓒ여수환경운동연합

한국동서발전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신호남 LNG복합발전소'의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 방식 추진에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과 적조 등을 경험한 지역사회가 발전소 '온배수'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2일 여수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여수시 월내동 국가산단에 500메가와트급 신호남LNG복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의 문제는 바닷물로 발전소 터빈을 냉각하는 '관류 냉각' 방식을 채택하면서 대량의 '온배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환경단체는 '유엔 해양법 협약서에서 발전소 온배수를 해양생태계 파괴의 대표적인 열오염 물질로 정의한다'고 주장한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는 자연 해수 보다 평균 7도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나 어민들은 온배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냉각탑'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신호남LNG복합발전소 인근의 '여수그린발전소'는 K-water의 공업용수를 이용한 냉각탑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하지만 신호남발전소 등 국내 발전소 대부분은 비용을 이유로 냉각탑이 아닌 해수냉각 방식을 채택하며 환경보전 보다는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지금도 해수온과 해수면이 상승 등으로 생태계에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여수지역에 더 많은 발전소를 지으려 한다"며 "여기에 더해 발전기를 냉각시킨 물을 바다에 버리는 것은 생태계의 엄청난 혼란은 물론 우리 연근 바다를 죽이는 길이 된다"고 걱정했다.

실제 수산업의 메카인 여수지역은 지난 2025년 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양식업 피해가 속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6년 만에 적조가 발생해 어민들이 고충을 겪었다.

온배수로 인한 피해 논란은 이미 타 지역에서 현실화된 사례다.

인천 영흥화력발전소는 온배수로 인한 어업 피해가 인정돼 법원이 45억 원 배상을 판결했고,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역시 해양생태계 훼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서발전 측은 각종 인허가 절차와 기술적 검토를 거쳐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사회의 우려와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수차례 질의는 물론 공식 서면에도 답변을 내지 않고 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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