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서 전북이 사실상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지역사회에 실망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이 "자조와 자기비하를 넘어 지금부터는 전북이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방주도성장의 시대를 여는 큰 틀에서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지역적으로는 새만금과 전북의 몫을 찾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9조 원 투자 계획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희망과 기대를 가졌던 많은 도민들이 이번 수백 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발표를 접하면서 상대적인 소외감과 허탈함을 느끼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상황은 상황대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찾아가야 한다"며 지나친 자조와 비관론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으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따라 통합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대규모 지원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광주와 전남 정치권은 행정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빠르게 추진했고, 정부 지원을 확보해 이를 다시 기업 유치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 반도체 투자 역시 오랜 기간 전남도와 기업 간 물밑 협의가 진행돼 왔고 여기에 정부의 지원과 정치권의 결단이 더해져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직 전북이 역할을 찾을 여지가 남아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3대 프로젝트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상 지역을 '서남권'으로 명시한 점을 언급하며 "새만금의 강점을 적극 부각해 일부 기능의 분산 배치나 추가 유치 등 재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대경권'으로 제시된 로봇부품 클러스터는 현대차의 9조 원 투자와 연계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전북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5년에서 10년에 걸쳐 추진될 초대형 프로젝트의 첫 발표 단계부터 누구의 책임만 따지고 원망과 자기비하에 머무르는 것은 전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는 전북이 확보할 수 있는 몫을 찾아가는 데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포함됐지만, 핵심 투자지역이 광주·전남으로 집중되면서 전북에서는 상대적 소외감과 함께 추가 투자 유치 및 새만금 연계 전략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조, 자학, 자해, 자기비하를 뛰어넘어,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갑시다>
어제 오전 뉴스토마토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호남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소감을 묻기에, 지방주도성장의 시대를 여는 데 큰 틀에서 환영하고, 지역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새만금과 전북 몫을 찾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비교하며 자조섞인 목소리가 많습니다. 현대차 '9조' 이야기가 나올 때만 해도 희망과 기대감을 표하던 분들이, '수백 조'를 넘는 투자 규모를 듣다보니 수치상 격차가 너무 커 상대적인 소외감을 토로하시는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은 상황대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을 찾아가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작년부터 '5극 3특' 기조에 맞게 통합하는 광역자치단체에 대규모의 지원을 약속하셨고, 특히 광주전남 통합 필요성과 그에 대한 열정을 여러차례 피력하셨습니다. 전남 정치권에서는 그 뜻을 받아 행정 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삽시간에 이루어내 정부지원을 받아내고, 이를 다시 기업유치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SK 반도체 투자는 그 이전부터 장기간 전남도청과 기업 사이 물밑 작업을 통해 많은 준비가 이루어져있었고, 여기에 대통령의 철학과 정부의 지원, 전남광주 정치권의 결단이 더해져 메가 이벤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냉정히 현실을 보아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3대 프로젝트 중 AI DC와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서남권'으로 명기된만큼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시켜 분산 이전 배치나 추가 유치 등 재조정을 위해 노력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새만금-대경권'으로 명기된 로봇 부품 클러스터의 경우 현대차 투자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꾸려갈 일이 앞에 놓여있습니다.
5~10년이 걸쳐 진행될 거대한 프로젝트의 첫 발표 단계에서부터 누구 탓을 찾고, 원망과 자기비하로만 일관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함께 찾아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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