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해외 실증·이차전지 산업 연계…친환경 해양모빌리티 거점 도약 기대
경북 포항시가 정부의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그동안 제도적 한계로 추진이 어려웠던 소형 디젤 선박의 전기추진 선박 전환 실증이 가능해져,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과 해양산업을 연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포항시와 연안 해역 일원을 ‘경북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197억 원(국비 115억 원·도비 19억 원·시비 46억 원·민자 17억 원)을 투입해 소형선박과 연근해 어선을 전기추진 선박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디젤 추진 소형 선박을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으로 개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증 과정에서는 전기추진 설계와 배터리 시스템, 핵심 기자재 제작을 비롯해 해상 시운전, 안전성 및 운항 성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전기추진 선박의 상용화 기반과 기술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형 선박의 전기추진 전환은 전용 배터리실 설치 의무 등 현행 기준으로 인해 현실적인 제약이 컸다.
그러나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전기추진 설비를 별도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고, 전기추진 설비 구획을 총톤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한편 선박용 배터리 설치 기준도 일부 완화돼 소형 선박 개조 실증이 가능해졌다.
포항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실증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노후 선박 재활용 실증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기술과 관련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이번 특구 지정은 이차전지 소재·부품 산업과 조선·해양산업 기반을 동시에 갖춘 포항이 친환경 해양모빌리티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추진선박 실증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어업인의 연료비 절감은 물론 선박 개조와 기자재 산업 육성,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고, 미래 해양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