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반도체 '기업 선택론' 꺼내든 '전북 국힘'…"중앙과 수도권 눈치보기?"

"반도체 공장 전북 유치 위해 힘을 거들어야 할 판에…" 비판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느닷없이 '기업선택론'을 들고 나와 "중앙과 수도권 눈치보기 아니냐"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최근 대통령실이 남부권 반도체 투자 논의를 잇따라 공개하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국가 전략산업의 투자 결정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기업의 자율적 경영판단과 산업경쟁력의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수백조원 규모의 국가 전략산업 투자가 기업의 경영판단보다 정치적 일정에 맞춰 추진되는 듯한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추진 이야기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선심성 발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조준했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기업선택론'을 들고 나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북도당이냐"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도당은 또 "기업은 정치가 정한 곳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곳에 투자한다"며 "지역의 역할은 기업을 억지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보여주기식 투자유치 경쟁이나 정치논리에 기대지 않겠다"며 "기업이 먼저 찾고 싶어 하는 전북, 투자하기 좋은 전북, 미래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북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주창했다.

전북도당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치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선택해야 한다"며 "전북은 기업을 억지로 끌어오는 지역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지역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이에 대해 "전북 국민의힘이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배치에 적극 손을 거들고 나오기는커녕 되레 '기업선택론'으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며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전북을 위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인 K씨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지정은 행정의 몫인 만큼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으로 신성장동력을 내려보내려는 이재명 정부의 방침에 박수를 치기는커녕 '정치논리' 운운하며 억지춘향격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북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지역을 위한 정당이라면 반도체 공장의 전북 배치를 위해 중앙당에 요구하는 등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이제 와서 '기업선택론'을 주장하는 것은 중앙과 수도권 정치의 눈치보기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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