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반도체 투자 정치 논리 아닌 시장 원리 따라야”

경북 100조 투자유치 재시동... “경북, 전력·용수·인재 갖춘 최적지”

최근 호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업 투자 유치와 관련해 “정치가 아닌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북의 투자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수도권에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기업 투자가 정치권의 압박이나 분위기에 따라 약속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정치가 아니라 시장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기업들이 발표한 1천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당시 경북은 그중 10%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100조 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방위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투자 계획이 실제 투자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기업들이 1천300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의 강점으로는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를 꼽았다. 이 지사는 “경북의 전력자립도는 2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 영덕이 신규 대형원전 2기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수 공급 능력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구미는 하루 32만8천 톤 규모의 공업용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폐수처리 시설 역시 충분한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며 “북부권을 중심으로 풍부한 수자원과 추가 용수 확보 여력도 갖추고 있어 미래 첨단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정책도 소개했다. 이 지사는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공급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준비된 에너지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하나하나 갖춰가겠다”며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이 경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번 메시지를 통해 최근 비수도권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을 환영하면서도, 기업 투자 결정은 정치적 고려보다 경제성과 시장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경북의 전력·용수·인재 인프라를 앞세워 첨단산업 투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은 첨단산업 투자 유치와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이 지사ⓒ경북도 제공

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