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청사 운영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원이 국회의원(목포)과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 전남광주특별시의원·목포시의원 당선인들이 23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추진된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한 외형적 메가시티 건설이 아니라 상생과 균형발전의 실현이어야 한다"며 "인수위가 발표한 청사 운영 방침은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독단적 결정이자 전남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 이전이 '동부권 산업 중심, 서부권 행정 중심'이라는 균형발전 원칙 아래 추진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청사 운영 방침이 그동안의 역사적 합의와 지역발전 전략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선인들은 "법적 주사무소는 순천에 두고 핵심 기획·조정 및 정무 기능은 광주에 배치하면서 무안은 시민주권 청사 역할만 맡도록 한 것은 서남권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행정 중심지의 위상과 상징성을 빼앗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인수위가 내세운 '3청사 균형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법적 주소지와 실질적 컨트롤타워, 의회 기능이 각각 다른 지역에 분산될 경우 행정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며 "동부권 배려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남권을 소외시키고 전남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갈라치기 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균형발전은 행정 기능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행정적 역량과 성장 동력을 집중하는 것이다"며 "강자의 논리로 행정 기능을 분산시키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군림이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민형배 당선인이 그동안 서남권 정치권과 주민들이 요구해 온 '무안 중심 청사 운영'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취임도 하기 전에 일방통행식 결정을 강행하는 것은 시민 통합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남권 주민과 정치권은 ▲동부권 산업·서부권 행정이라는 균형발전 대원칙 존중 ▲서남권을 소외시키는 청사 분할안 즉각 철회 ▲3청사 균형 운영을 명분으로 한 지역 갈등 조장 중단 ▲서남권 주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는 특정 지역의 승리가 아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서남권의 행정 중심 기능을 약화시키고 지역 분열을 초래하는 일방적 결정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지역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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