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지역 대표 무형유산인 부안농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故) 나금추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었다.
부안군은 지난 13일 매창테마공원 광장에서 나금추 선생 8주기 추모제 ‘금추문화제’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7-1호 부안농악 상쇠 예능보유자이자 부안군립농악단 초대 예술감독을 지낸 나금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부안농악의 전통과 예술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부안농악보존회와 전통예술원 타무가 공동 주최했으며, 오전에는 선생의 묘소에서 합동 성묘가 진행돼 유족과 제자, 지역 예술인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후에는 매창테마공원 광장에서 본격적인 추모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나금추 선생의 생전 공연 모습과 교육 활동, 부안농악의 계보와 변천을 담은 사진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사진전은 선생의 예술세계와 함께 부안농악이 이어온 지역 공동체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어진 추모공연에서는 제자들이 중심이 돼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전통춤의 미학을 담은 예기무를 시작으로 성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협연, 부안농악보존회의 판굿 공연 등이 펼쳐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공연에 참여한 제자들은 각자의 예술적 해석을 더해 스승의 가르침과 예술혼을 무대 위에 되살렸다.
부안농악은 김제·정읍·익산 등과 함께 호남 우도 농악의 전통을 계승한 대표 농악으로 '맏형'격의 위치에 있으며 정교한 장단 속에서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이 살아나는 섬세하고 화려한 가락이 특징이다.
마당밟이굿과 두레굿, 걸립굿 등 다양한 연희 형식과 진법이 체계적으로 전승되며 지역 공동체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해 왔다.
나금추 선생은 김도삼·김재옥 등 명인에게 쇠가락을 사사하며 실력을 쌓았고, 여성농악단 상쇠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5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부안에 정착해 후학 양성과 전승 활동에 헌신하며 부안농악의 명맥을 이어온 인물로 평가된다.
부안농악보존회 관계자는 “나금추 선생은 부안농악의 전통을 지켜낸 큰 스승”이라며 “이번 추모제가 선생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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