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서운함에 당 호적 파는 정치 하고 싶지 않아"…4년 만에 소환된 '송하진의 정계 은퇴'

송 "유능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나라…전북과 도민에 이익되는 선택 중요"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29일 오랜 정치 침묵을 깨고 '민주당 애정론'을 언급한 이후 "한 번의 서운함에 당의 호적을 파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는 4년 전의 '정계은퇴 심경'이 새삼 지역 정가(政街)에 회자했다.

송하진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6월 정치에서 물러난 후 정치에 대해 관심은 갖되 최대한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4년의 '정치 공백'을 깨고 200자 원고지 8.3매 분량(914자)의 글을 올렸다.

송 전 지사의 글은 △4년 전에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지만 △아직도 민주당원이고 민주당을 정말 사랑하며 △그 이유가 보다 나은 정당이 나라를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초입을 장식해 더 화제가 됐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29일 '민주당 애정론'을 언급한 이후 "한 번의 서운함에 당의 호적을 파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는 4년 전의 '정계은퇴 심경'이 새삼 지역 정가(政街)에 회자했다. ⓒ송하진 전 지사 페이스북

당시 민주당의 송 지사 경선 배제는 지지자들로부터 "저열한 정치살인"이란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하지만 송 지사는 지지자들을 위로하며 이틀 후인 2022년 4월 18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송 지사는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솔직히 왜 아쉬움이 없겠느냐"면서도 "민주당 덕으로 전주시장 2번, 전북지사 2번을 했는데 마지막 한 번의 서운함 때문에 당을 떠난다거나 호적을 파고 원적을 파는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결코 경선(공천심사) 결과를 수용(인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서운함을 내비쳤지만 "그동안 제가 입은 은혜를 조용히 물러남으로써 갚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지사가 말한 '당의 은혜'는 전주시장 2번과 전북도지사 2번의 민주당 공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는 이후 시서화(詩書畵)에 관심을 갖고 몰입하며 의도적으로 정치를 멀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그가 4년 만에 정치 묵언을 깨고 투표를 언급하며 "세상은 어느 한두 사람의 능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엮어진 많은 사람의 힘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말해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송 전 지사는 "우리나라는 현재 매우 유능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나라"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주도가 되어 나라가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적 제도하에서 우리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이 유리한 것인지가 (정치지도자)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며 "즉 우리 전북도와 전북도민에게 보다 이익이 되는 선택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전 지사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 제도, 정당 제도, 입법·사법·행정 등 제도로 엮어진 우리나라 민주적 제도하에서 누가 더 역할을 잘 할 수 있는가? 이것이 최우선 기준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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