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결집에 전국 '접전지 증가'…민주 텃밭 전북은 '격전지' 부상, 향후 표심은?

보수 결집과 무소속 바람에 민주 원팀 자극? 반발 기류?

6·3지방선거가 임박하며 보수의 결집 속에 전국의 접전 지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싸우는 '격전지'로 부상해 향후 표심 변화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9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전날부터 시작된데 이어 이날부터 이틀동안 사전투표도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현재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각각 9곳과 2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또 두 당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등 4곳은 공통적으로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접전 지역에서는 정권 지원론과 견제론이 부딪히는가 하면 집권 여당의 힘과 보수의 결집이 격렬하게 싸우는 등 전체 판세를 예측불허로 끌고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도지사 선거부터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등 뜻밖의 격전지로 급부상하며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 간 지지율이 서로 엇갈리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제1회 지방선거부터 9회까지 민주당 출신이 독차지해온 광역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후보와 격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선전은 전북도지사 4년을 역임해온 '현역 프리미엄'에 당에서 서둘러 제명한 후보 개인에 대한 동정론이 어우러진 효과로 분석하는 시각이 적잖다.

여기에 정청래 당 대표에 대한 전통적인 지지층의 반감이 작용해 무소속 후보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관영 후보는 "전북도지사는 도민이 선택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정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28일에는 도민들에게 집접 쓴 '손편지'를 공개하며 이번 투표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투표와는 다르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투표이자 전북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우는 투표"라며 "정의롭고 당당한 투표로 자랑스러운 특별도민임을 보여달라"고 지역유권자에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무소속 바람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진성준 국회 예결특위원장까지 전북을 찾아 민심에 호소하는 등 당 차원의 '안방 사수 작전'에 나선 상태이다.

한병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전북 남원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양충모 남원시장 후보와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다. 이날로 5일째 호남 후보 지원이다.

전북출신의 진성준 위원장은 27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접전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민주당 공천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지 김관영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진성준 위원장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전북도지사로서 경쟁력은 밀리지 않는다"며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중앙정치권에서 전북의 발언권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공세에도 김관영 후보의 여론 지지율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이원택 후보의 반격 수위와 지역 표심의 변화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 민주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해온 곳"이라며 "타지역 보수의 결집과 지역 내 무소속 바람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원팀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지역의 반청 기조가 강한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안하무인의 민주당에 전북도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는 반발 기류도 적잖아 향후 민심 향배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민주당과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의 격전지로 부상한 전북의 막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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