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를 '개·돼지'로 비하한 전북지사 선거판…도 넘는 막말·정쟁 확산

직전 전북지사 후보측이 오히려 '도민의 품격' 떨어 뜨려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북지역 감찰 움직임을 겨냥해 "전북도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방증"이라고 주장하면서 선거판이 거친 막말과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김관영 후보 선대위는 최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의 감찰 움직임에 대해 "무소속 김관영 죽이기를 위한 전북 표적 감찰"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전북도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본질은 사라지고 자극적 표현만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후보 측이 민주당의 감찰 및 제명 조치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자극적 용어까지 사용해 강경 대응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를 둘러싼 '현금 살포 의혹'과 '12·3 내란 연루'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유권자인 전북도민을 '개·돼지'라는 표현과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선거에 나서기 직전까지 전북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 측이 오히려 도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어 "설령 정치적 억울함을 주장하더라도 '현금 살포 의혹'과 '12·3 내란 동조 행위 논란'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대리운전비 명목의 현금 제공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감찰 대상에 올랐고, 이후 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상태다.

지역민들은 "이번 지방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진영 대결과 감정적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지역 발전 비전과 정책 검증은 뒷전이고 '개·돼지'같은 극단적 언어만 부각되는 상황은 유권자의 피로감과 함께 선거 이후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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