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비행체 잔해가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15일 "잔해는 UAE(아랍에미리트)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항공편으로 15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4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 또는 미사일의 엔진 잔해와 관련해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UAE 대사관으로 옮겨둔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UAE 정부와도 협의가 필요해 이미 협의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가져오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잔해에 대한 조사가 어느 기관에서 진행될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드론 또는 미사일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국방부에 있는 조사 및 전문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여러 가지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나무호 잔해 수거는 국방부에서 별도의 기술분석팀을 파견한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14일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과학적 분석을 위해 5월 13일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라며 "기술분석팀은 현장 정밀조사와 각종 증거자료 분석, 유관국 협력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여 정부 합동대응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잔해의 한국 도입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공격 주체에 대한 규명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이란 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믐, 그건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근처에 해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란에는) 혁명수비대뿐만 아니라 이란 공식 해군도 있을 것이고 UAE(아랍에미리트)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테러리스트도 (있을 수 있다)"라며 "구체적 조사가 진행되면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데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란의 소행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실제 한국 정부가 어느 정도 수위의 대응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당국자는 공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호르무즈 해협에는 아직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이 있어 이들의 해협 통과 때문에라도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공격받은 선박 사례를) 전부 파악해 보니 (나무호가) 33번째 공격이었다. 우리 직후인 34번째 공격이 중국"이라며 "다른 사례들도 다 조사해서 점검 중이고 그들(공격 받은 다른 국가)의 대응 방안도 검토하는 데 참고하고 있다"라고 밝혀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방식의 대응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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