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박지원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면서, 당원투표로 선출된 정치 신인을 핵심 지역에 배치했다.
이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미래 발전의 핵심 지역에서 성과를 통해 ‘세대교체’ 메시지를 입증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지원 최고위원은 새만금 개발과 지역 현안을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새만금 지역구에 투입된 ‘평당원 최고위원’”
이번 공천이 이뤄진 군산·김제·부안을은 전북 발전 전략의 핵심 축인 새만금을 포함한 지역이다. 이차전지와 재생에너지, 대규모 투자 유치가 집중되는 곳으로, 국회의원의 역할이 지역 성장 속도와 직결되는 구조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 정치 신인을 배치한 배경에도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과 확장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택은 이원택 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 의원이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같은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도정과 국회 간 협력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 사업과 지역 현안 추진 과정에서 정책 조율과 예산 확보 측면에서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거론된다.
◇ “비정치권 출신 변호사…당원투표로 중앙 정치 입성”
박 최고위원의 이력은 비교적 ‘비정치권 출신’에 가깝다. 198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와 전주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 정치 무대에는 비교적 늦게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0일 당원 직접선거를 통해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계파나 정치 경력 대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당원주권 정치’ 실험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후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국 당원 간담회를 이어왔고, 당내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대선 공명선거법률지원단 등에서 활동하며 조직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에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등 지역 사회 활동도 병행해 왔다.
선거구와의 연결고리도 있다. 그는 김제시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김제의 사위’로 불리는 등 지역과의 인연이 있다. 정치 경험은 길지 않지만, 이러한 지역 기반이 이번 전략공천 배경으로 거론된다.
◇ “당원주권 상징에서 지역 정치 시험대로”
이번 공천은 박 최고위원 개인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이라는 국가 단위 개발사업이 포함된 지역구를 기반으로 성과를 가시화할 경우, 정치적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세대교체와 당원 중심 정치의 흐름을 반영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정치 실험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박 최고위원은 전략공천 발표 이후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전북은 제가 자고 나란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주권의 상징으로 지도부에 들어온 만큼 중요한 사안마다 당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중앙과 지역을 잇고 정부 정책과 지역 현장을 잇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박지원 최고위원 개인의 첫 지역 기반 정치 시험대인 동시에, 민주당이 내세운 ‘당원주권 정치’가 실제 선거와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만금을 포함한 핵심 지역구라는 점에서, 향후 전북 정치 지형과 정책 추진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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