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의 전북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63)이 전북 방위산업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전 청장은 2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북대학교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미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올해 방산 혁신 클러스터 지정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제가 직접 주도하고 꾸준하게 만들어 온 결과”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전북 유치는 이미 구체적인 단계에 들어섰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IG넥스원의 경우 “이미 지난해 4~5개월 동안 전북에 머물며 드론 시험을 진행했고, 방위사업청 관계자들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했다”며 “실증센터 유치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역할도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강 전 청장은 “전북대학교 첨단 방사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피지컬 AI 교육을 하는 사실상 유일한 학과로 지정됐고, 방산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사업청 교육원 위탁을 통해 방위사업관리사 자격 교육까지 수행하고 있어 인력, 기술,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그는 전북 방산의 미래를 낙관했다. 강 전 청장은 “전라북도를 방산과 제대로 연계시키면 향후 5~6년 내에 전북이 K-방산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파급 효과도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군산과 김제, 특히 부안 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미 LIG넥스원 구본상 회장이 현장을 방문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매우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청장은 자신의 정책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과정에서 방산 관련 공약 대부분을 직접 설계했다”며 “안규백 장관이 이끄는 팀에서 국방 공약 총괄 역할을 맡았고, 현재도 관련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정책을 알리고 있지만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만큼 정치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 방산이 세계로 나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미국 듀크대 국제개발정책과정을 거쳤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방산정책과 획득제도, 기획조정, 유도무기, 지휘정찰 등 핵심 보직을 두루 맡았다.
그는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초기부터 근무한 원년 멤버로, 유도무기사업부장·방산기술통제관·기획조정관·사업관리본부장·기반전력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제11대 방위사업청장에 올랐다. 재임 기간에는 K-9 자주포, 천궁-II, 폴란드 방산 수출 등 대형 수출 성과가 이어지며 한국 방산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퇴임 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전북대학교 특임교수 등을 맡았고, 현재는 전북대학교 첨단방산학과 교수이자 학과장, 방산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 방산 관련 교육·연구 기반을 키우고, 새만금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방산 신기술·신소재 허브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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