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9조원 투자 '현대차 요구사항' A4용지 7장 빽빽"…김의겸 전 청장 언급

특정후보 지지 의견 표명 과정에서 밝혀 주목

새만금에 9조원 투자를 밝힌 현대차그룹이 새만금개발청에 A4용지 7장 분량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은 6일 페이스북에 "기적처럼 찾아온 '현대차 9조 투자',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청장은 이 과정에서 "제가 새만금개발청에서 일할 때 현대차가 제시한 요구사항은 A4용지 7장에 빽빽할 정도로 까다롭다"며 "이 어려운 과제를 풀어내고 새만금을 '제2의 울산'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해결해 본 사람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가운데)이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MOU 행사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MOU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부터),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 부회장,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장은 "현대차 투자는 오늘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10년을 내다봐야 하는 사업"이라며 "공장이 들어서고 산업이 자리 잡고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도시의 체질이 바뀌기까지는 긴 호흡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청렴한 도시'에 투자하다. 불신과 낭비가 있는 곳에는 어떤 투자도 뿌리내릴 수 없다"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이번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저 개인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 군산을 위해 가장 옳은 선택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특정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새만금 투자를 위한 현대차 요구사항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자치도 등 지자체 차원의 능동적 대응이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김의겸 전 청장은 올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갑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선언했으며 그가 지지하는 특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 돌입한 상태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AI 수소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달 6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